단타놀이

기술적 분석(technical analysis)은 다음 세 가지를 포착하기 위한 분석입니다.

 

하나. 추세의 존재 여부

둘. 추세의 방향

셋. 추세의 반전

 

수많은 기술적 지표들이 이 세 가지 중 하나를 잡아내기 위해 발명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ADX와 DMI는 추세의 존재 여부를 잡아내는 지표로 널리 쓰이고 있고, 추세의 방향을 잡아내기 위해서는 저점과 고점의 추이, 추세선의 방향 등을 참조하며, 추세의 반전을 미리 잡아내기 위해 추세 및 조정 파동의 각도, 거래량, 보조지표와의 다이버전스 등을 고려하게 됩니다.

 

 

추세추종

 

 

큰 자본의 물결은 한번 정해지면 그쪽 방향으로 계속 흐르고자 하며 이러한 흐름은 대중의 편승효과(Bandwagon effect)에 의해 증폭되기도 합니다. 큰 자본의 방향을 한 번에 쉽게 돌아서지 못합니다. 이러한 점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많은 투자자들이 올바른 추세에 편승했다가도 약간만 깊은 조정이 오면 추세의 반전으로 오인하여 물량을 털어버립니다.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면, 추세는 결코 쉽게 꺾이지 않습니다. 또한 진정한 추세는 사라지기 전에 화려한 클라이맥스를 분출시켜 자신이 사라져 간다는 신호를 주기 때문에, 그러한 명백한 신호가 나오기 전에는 추세에 단단히 붙어 끝까지 편승해야만 제대로 된 수익을 낼 수가 있습니다.

 

 

 

 

 

 

상승추세와_하락추세
상승추세와 하락추세

 

 

 

대중의 심리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가장 흥미로운 점은,

대중은 추세의 시작과 중간에 이르기까지 추세의 존재에 대해 의심을 가지고, 도리어 그것의 수명이 다해가는 시점이 되어야 추세의 확신을 하고 달려든다는 것입니다.

 

 

대중의 심리가 이렇게 움직이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전의 추세가 대중의 마음속에 오랜 여운을 남기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여운은 추세가 사라진 후에도 그 추세에 집착하여 새로운 추세에 적응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를 부추기기라도 하듯, 언론에서는 추세의 초입에서는 언제나 그 추세를 의심하거나 부정하는 논조의 뉴스를 유포시킵니다.

 

 

증시의 꼭지 근처에서는 지금까지 힘차게 상승해온 상승세에 대한 여운이 대중으로 하여금 상승추세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지 못하게 하며, 언론에서조차 꼭지에서의 전환을 일시적인 조정인 것처럼 몰아갑니다.

증시의 바닥 근처에서는 어떨까요?

지금까지 몇 차례나 반등의 희망이 묵살된 기억을 가지고 있는 대중은 진정한 반전이 다가왔을 때에도, 이러한 반전을 양치기 소년의 외침 정도로 받아들이게 되고, 언론에서도 흉흉한 분위기를 부추기는데 일조합니다.

 

 

증시 격언에 '생선의 머리와 꼬리는 고양이에게 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추세 추종자는 추세의 반전에서 나타나는 극단적인 시장 상황 하에서는 매매를 쉬는 것이 정석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황소와 곰이 서로 잡아먹을 듯 난동을 부리기 때문에, 변동성이 극에 달하게 되고 이러한 변동성은 자산가치에 횡포를 부리게 됩니다.

 

 

이러한 변동성이 소멸되고, 천하가 황소나 곰의 지배 하에 평정된 후, 추세가 한 방향으로 고개를 틀어 움직일 때 그 추세를 의심하지 말고 올라타야만 합니다.

그리고 한번 추세에 올라타면 웬만한 조증은 견뎌내며, 끝까지 붙들고 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어쩌면 추세추종은 시세를 만들어낼 수 없는 약자의 입장에서 있는 개미들에게, 적극적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인지도 모릅니다.

 

 

 

 

 

이상 추세추종의 철학에 관하여 정리해보았습니다.

알찬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