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타놀이

 『투자와 비이성적 마인드』 - '감정은 어떻게 객관적 데이터를 왜곡하는가' 

 

이번에 소개할 책은 로버트 코펠(Robert Koppel)이 지은 『투자와 비이성적 마인드』입니다. ㈜비즈니스북스에서 출간된 이 책의 부제 '감정은 어떻게 객관적 데이터를 왜곡하는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본 도서는 인간의 비이성적인 심리상태가 투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행동경제학을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한 투자지침서입니다. 

 

 

투자와_비이성적_마인드
로버트 코펠(Robert Koppel) 지음 / 권성희 옮김,  ㈜비즈니스북스

 

 

 

 

 로버트 코펠(Robert Koppel) 

 

시카고 상업거래소(CME)에서 30년 이상 트레이더로 활동했으며 CME그룹 청산회사의 주요 임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선물과 옵션 중개회사 랜드 파이낸셜의 부문장이자 해지펀드 파트너로 있으면서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의 심리 코치로도 활약한 바 있으며, CNN, CNBC, NPR 등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여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습니다. 코펠의 저서들은 《뉴욕 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 주요 경제신문을 비롯한 많은 언론에 소개되었고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습니다. 그는 월스트리트 최고의 트레이더와 헤지펀드 매너지, 금융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투자의 절대 원칙과 그들의 성공 비결을 연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연구를 통해 인간의 투자 활동이 매우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으로 이루어지며, 투자의 성공은 인간의 감정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음을 본 서적을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읽어 본 후.. 

 

'투자는 심리 게임이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투자 성공에 있어 핵심 자질은 결국 본인 스스로에 대한 통제력 즉, 심리적 변화에 얼마나 잘 대응하는가에 따라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식은 절대로 빚내서 하지 마라.' 이 또한 인간 심리를 전제로 하는 말이지요. 투자는 여유자금으로 해야 심리적 압박에서 벗어나 시장을 좀 더 이성적인 눈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본인의 감정 조절이 안되면 시장에서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감정은 본인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을 때가 참 많지요. 머리로는 이렇게 하라고 지시하는데 막상 실천하려면 머뭇거리게 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랄까요. 이는 투자자들이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결정을 해야 할 주식시장에서 우리는 왜 감정에 사로 잡히게 되는 걸까요. 이 책을 처음부터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마인드 컨트롤이 안 되는 일은 투자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손실을 입을 때의 두려움과 심리적인 상처를 빠르게 극복하고, 스스로 내면의 힘을 강하게 키우는 것이 투자 성공의 핵심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돈을 절대 잃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투자에 임하는 것은 스스로를 심리적 패닉에 빠뜨릴 위험이 다분합니다.

 

 

인간의_뇌와_심리구조
인간의 의식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투자 결정이 옳았다고 믿으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저 또한 손해가 나기 시작하면 투자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만 찾아본 적도 많고, 희망을 가진채 고집을 부리다가 적절한 손절 기회를 놓친 적이 많습니다. 내가 매수하면 하염없이 내려가기만 하고, 내가 매도하면 어찌나 또 잘 올라가는지, 주식 투자가 생각만큼 참 쉽지 않지요. 시스템 매매를 하고자 본인만의 투자 원칙을 정해서 한다고 해도, 아무래도 인간이 기계가 아닌 이상 100% 다 원칙을 지켜가며 할 순 없습니다. 막상 급박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객관적 데이터로도 감당할 수 없는 비이성적 심리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이 현실이지요. 이것을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단한 심리 트레이닝이 필요합니다. 뚝심과 배짱이 있으며 성격이 대범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극복하는데 조금 더 수월할 수도 있겠지요.

 

본 도서 제6장 「시장의 심리」-탐욕에서 벗어나기- 편에서, 마인드 컨트롤이 힘든 투자자들이 참고할만한 아주 괜찮은 글귀가 있어 조금 소개하고자 합니다. 건전한 투자를 방해하는 인간의 심리 장애에 관하여 분석한 글인데요. 한마디로 주식 투자자가 시장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투자원칙을 잘 설명해줍니다. 책장에서 꺼내 이 부분을 한 번씩 읽어볼 때마다 제게 많은 생각을 갖게 해 주는데요. 여러분들도 아래 투자 지침들을 간단히 한번 접해보시고, 기회가 되신다면 본 서적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건전한 투자를 방해하는 심리 장애 

 

#. 손실을 규정하지 않는다.

#. 손실이나 이익을 실현하지 않는다.

#. 투자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다.

#. 확신에 사로잡혀 있다.

#. 복수심으로 투자를 한다.

#. 희망 섞인 전망을 갖는다.

#. 기회를 붙잡지 않는다.

#. 돈을 버는 것보다 시장을 잘 맞추는 데 투자한다.

#. 시장의 소음과 신호를 혼동한다.

#. 투자 방법을 일관되게 적용하지 않는다.

#. 명확한 자산 운용 계획이 없다.

#. 올바른 마음 상태로 투자하지 않는다.

 

 

 

 손실을 규정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투자하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다. 시장이 고점을 쳤다고 생각하면서 주식을 사는 사람은 없다. 반대로 주가가 더 올라 새로운 고점에 도달할 거라고 기대하면서 주식을 파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주식을 사면 고점에서 급락하고, 주식을 팔면 더 오르는 일은 아주 흔하게 일어난다. 그래서 주식 투자를 시작한 이후가 아니라 시작하기 전에 리스크를 규정해야 하는 것이다. 손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즉 손실을 규정하는 게 두렵다면 아예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한다.

 

 

 

 손실이나 이익을 실현하지 않는다. 

 

"당신의 첫 손실이 최고의 손실이다."라는 오랜 투자 격언이 있다. 맞는 말이다. 신경경제학을 통해 배웠듯 우리의 손실 회피 성향은 실패한 투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막는다. 기다리면 언젠간 손실을 회복할 것이라는 가망 없는 희망에 빠지기 때문이다. 투자 과정에서 손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이익을 받아들이는 방법 역시 알아야 한다.

 

시장이 미리 정해 놓은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팔아야 한다. 많은 경우 시장은 두 번째 기회를 주지 않는다. 트레이더들이 자주 하는 말처럼 "때가 왔으면 팔아야 한다." "오리들이 꽥꽥거리면 먹이를 줘야 한다." 다른 투자자들이 당신이 보유한 투자 포지션(예를 들면 주식)을 반드시 가져야겠다고 아우성치면 그 투자자들을 먹이가 필요한 오리 떼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당신이 그 오리들에게 먹이를 줘야만 이익을 실현해 돈을 벌 수 있다.

 

시카고에 위치한 농산물 전문 투자 회사의 공동 설립자인 트레이더도 비슷한 비유를 했다. 그는 시장의 주요한 힘을 설명하면서 "서커스가 마을에 오면 땅콩을 팔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나는 이 특별한 표현이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하는데, 정확한 때가 왔을 때 팔아야 한다는 점도 알려 주지만 시의적절하게 팔아야 한다는 점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서커스 천막이 거둬지고 서커스 마차가 마을을 떠나면 땅콩을 팔려고 해도 살 사람이 없다.

 

 

 

 투자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다. 

 

투자를 할 때 누군가가 제공하는 은밀한 정보나 추천을 덥석 받아들이는 것은 목을 졸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는 당신이 열지 않기를 바라는 문이다. 우리는 현실 속에서 투자를 통제할 수 없다. 거시 경제적 사건들은 신중하게 잘 세운 투자 계획조차 한순간에 바꿔 버린다. 하지만 당신 자신과 당신이 투자한 대상 그리고 투자한 이유에 대해서는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확신에 사로잡혀 있다. 

 

이것이 바로 감옥이다. 당신이 어떤 주식이 올라갈 거라고 믿는 것이나 세계 경제가 반드시 침체에 빠질 거라고 믿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다. 건전한 투자 계획은 지식을 기초로 한 회의주의(Skepticism)와 다방면에 걸친 조사, 증거 등에 근거해 객관적인 관점을 갖도록 해 준다. 이상적인 것은 반대되는 관점까지 고려해 또렷한 정신을 갖는 것이다. 트레이더들이 자주 말하듯 정신이란 낙하산처럼 활짝 펴졌을 때, 즉 활짝 열렸을 때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다.

 

 

 

 복수심으로 투자한다. 

 

투자자들은 복수를 한다거나 손해를 만회해야 한다는 비논리적인 필요 때문에 과잉 매매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을 제2차 세계대전 때 폭탄이 장착된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감행한 일본군의 가미카제 트레이딩이라고 부른다. 가미카제 특공대처럼 땅에 추락해 폭발할 운명이기 때문이다.

 

 

 

 희망 섞인 전망을 갖는다. 

 

막연한 희망은 비이성적인 믿음이 굳어져 형성되는 것으로 심리적으로는 만족스러울지 몰라도 증거나 합리성 또는 객관적 현실에 근거하지 못한 투자 결정을 내리게 만든다. 또한 예측의 유의성 효과(심리학에서 어떤 사건이나 사물, 상황을 끌어당기거나 밀어내는 성질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와 관련해 희망 섞인 전망은 좋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과대평가하는 성향을 의미한다. 또한 몇몇 연구에서는 앞으로 긍정적인 일이 다른 사람보다는 상대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더 많이 일어날 것으로 과잉 예상하는 성향으로 예측의 유의성 효과가 확인됐다. 희망 섞인 전망은 기적 같은 일을 기대하는 심리,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 비이성적 낙관 등과 관련이 있다.

 

 

 

 기회를 붙잡지 않는다. 

 

손실을 회피하려는 성향 때문에 투자자들은 매매를 체결해야 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전문 트레이더 사이에서 이러한 성향은 "총소리를 두려워한다."거나 "방아쇠를 당기는 데 실패했다."는 말로 표현된다.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하는 중대한 순간에 이처럼 주저하는 성향은 심리적인 혼란부터 망설임으로 신경이 마비되는 듯한 증상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결정적인 순간에 주저하는 것은 공항에 가서 비행기가 이륙하는 것을 보기만 하는 셈이다. 그 비행기에 타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날아가는 것이 훨씬 더 낫지 않은가? 전문 투자자들도 매일, 매주, 매월 수많은 기술 분석과 다양한 지표를 투자에 적용하기 위해 기술을 연마하면서 가격 차트를 연구하지만, 사야 하는 순간에 도달했다고 판단했을 때 결국 사지 못하고 마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돈을 버는 것보다 시장을 잘 맞추는 데 투자한다. 

 

어떤 트레이딩 룸에 가든 동료들에게 자신의 시스템이나 투자 기법, 기술 분석 등을 적용했을 때 중요한 시장의 고점이나 저점이 어디일 것이라고 예측하는 트레이더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이익을 거두지 못한다. 투자의 초점을 돈을 버는 것보다 시장을 잘 맞추는 데 두기 때문이다. 투자는 기본적으로 행동이다. 또한 투자라는 게임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다.

 

 

 

 시장의 소음과 신호를 혼동한다.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덕목은 목표하는 지점에 똑바로 레이저를 쏘듯 초점을 맞춰 집중하는 능력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자신의 성격과 만족도에 맞지 않는 투자 방식을 선택해 어려움을 겪는다. 이 경우 시장이 보내는 신호에 정신력을 집중해야 할 때 소음 속에서 길을 잃고 만다.

 

저평가된 자산이 서서히 오르며 제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인내와 자기 절제가 없다면 장기 가치 투자자가 될 수 없다. 또한 작은 이익을 일단 취하고 보거나 불가피한 단기 손실에 뒤로 물러나는 성격이라면 역시 장기 가치 투자자는 어울리지 않는다. 당신의 성격과 일치하는 투자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의 성격이야말로 당신이 이용하려는 시장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갖도록 해주니까 말이다.

 

 

 

 투자 방법을 일관되게 적용하지 않는다. 

 

당신이 생각하는 시장 접근법에 장점이 있다면 그 방법을 일관되게 적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투자는 수익을 안겨주는 비결이 아니라 지적 훈련이 되고 만다. 투자는 "소득이나 차익을 얻을 목적으로 돈을 사업이나 부동산, 주식, 채권 등에 투입하는 것"이다.

 

 

 

 명확한 자산 운용 계획이 없다. 

 

명확한 자산 운용 계획을 세우는 목적은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전문 트레이더는 시장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움직이거나 작은 이익으로 유혹할 때 본능적으로 비이성적인 반응을 보이는 두뇌 활동에 맞서 리스크를 다루는 것이 투자의 가장 중요한 점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노련한 트레이더는 단 한 번 혹은 일련의 충동 매매가 투자 계정을 엉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이런 충동 매매를 심리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점을 직관적으로 이해한다.

 

 

 

 올바른 마음 상태로 투자하지 않는다. 

 

금융의 정글에서도 실제 정글에서 유용한 생존 규칙 중 상당히 많은 것이 똑같이 적용된다. 정글에서 생존은 논리와 심적 강건함을 가지고 적응하며 경쟁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우리의 도전은 심리적으로 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견디기 힘든 상황에서도 또렷한 정신 상태와 자제력, 인내심, 불안을 억제하는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심리 장애들이 생각과 감정을 통해 본능적으로 이해되기 시작하면 당신의 투자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멈출 수 있을 것이다.

 

 

 


 

 

 

 

 

이상으로 로버트 코펠의 저서인

『투자와 비이성적 마인드』

책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알찬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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